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기획 - 한길사
6 . 서울의 봄부터 13대 대선
(p.412)
Q) 미국의 보수적인 분들도 많이 만나셨는데 그분들은 어땠습니까?
A) 나는 보수주의자들도 만났어요. 미국은 보수적인 사람들도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존중해요.
그래서
"한국에도 미국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당신들이 이런 사람들을 돕지 않고 공사주의자들이 독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군사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 아니냐. 당신들은 말로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하고 공산당과 비슷한 방식의 독재를 하는 자들을 지지하느냐.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나라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세계 일등국가인데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를 억합하는 독재자를 지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가며 투쟁하는 민주세력을 외면하는 것이냐"
이렇게 강하게 내 생각을 설명했어요.그러면 다들 내 주장에 동의했어요.
그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라요. 모르기 때문에 미국의 가치를 먼저 말하면서 논리를 전개한 것입니다. 그러면 잘 이해하고 내 주장에 동의했어요. 이것이 미국의 특징이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만나지 않고 설득하지 않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어요.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만나서 이야기하면 끼리끼리 그 안에서만 통할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당당하게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면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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